2009 크리스마스 선물 : 상해 여행
크리스마스 이브를 친구들과 힐튼에서 오붓하게 보냈고, 크리스마스가 되자마자 인천공항으로 갔다. 흐린 날씨에도 젖과 꿀이 흐르는 면세점과 구름 뒤에 가려진 활주로가 나를 들뜨게 했다. 비행기에서 숟가락을 들고 내려놓으니 벌써 상해 도착해있었고, 돌아올 때도 아저씨가 어찌나 밟았는지 비행시간이 1시간 40분도 채 안 됐다. 이번 여행은 주변 사람들한테 우스갯소리로 도피 여행(크리스마스 커플들로부터ㅎㅎ)이라고 했지만, 사실 여러 가지 의미가 중첩된 목표가 있었다. 가장 크게는 박현주 회장 때문이었는데, 대학교 시절 강연에서 '놀더라도 중국에 가서 놀라'는 그의 일갈에 대체 중국에 뭐가 있길래 다들 저 난리일까 싶은 마음에 한번쯤 꼭 가보고 싶었다. 특히 상해는, 중국 내에서도 가장 중국 같지 않으면서도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