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작가들 수상 연설서 밝힌 ‘나의 문학’ ◆ 가오싱 젠(高行健·2000년) “문학은 역사에 대한 보충입니다. 역사의 거대한 규율이 사람을 가리지 않고 내리덮을 때 인간은 자신의 목소리를 남겨야만 합니다. 인류가 역사만 보유한 것이 아니라 문학도 남겼다는 것은, 인간이 비록 허망한 존재이지만 그래도 한구석에는 필요한 만큼 자기 신뢰를 지키고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 토니 모리슨(1993년) “내러티브란 단순히 오락이 아니라 지식을 받아들이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언어의 힘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에 도달하려는 데 있습니다. 장엄하든 빈약하든, 큰 소리로 웃든, 울부짖든, 선택한 멋진 단어를 사용하든, 침묵을 사용하든, 방해 받지 않는 언어는 파멸이 아니라 지식을 향해 물결치듯 나아갑니다.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