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 펠만의 속도라는 게 있다. 임동혁이 말했다. 약간의 속도 차이로만도 느낌이 너무 달라지기에 클래식이 매력이 있는 것이라. 이작 펠만의 들뜬 안정감. 섬세함. 허공을 찢을 듯한 가느다란 고음과 부드러운 음색, 구조적이고 강력한 장악력. 선명한 가벼움으로 violin concerto를 연주하며 하모닉의 공명의 파도를 타고 휘달려갈 때 이 천재의 기교에 그와 동시대에 살 고 있다는 축복에 신께 감사한 기분마저 느낀다. 클래식의 미묘함이란.. 전통의 형식을 빌려 자기 절제 속에서 자기 과시를 해야 한다. 형식 속에서의 자유. 절대성과 상대성. 절대성과 경쟁,우위. 가벼움과 무거움의 조화, 무거움 속의 반란은 천재에게만 허락된 기회. 그래서 클래식은 형식을 아는 자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라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