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 에뜨르
정독도서관 뒤의 비앙에트르에 들렀다. 예약해주신 센스에 감사를 도착해서 건물을 한 바퀴 천천히 돌아봤는데, 이 때부터가 이 날의 디너의 시작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었다. 통일된 색깔과 묘한 대칭의 asymmety, 트인 공간감 뿐만 아니라.. 건물 마감재의 조밀한 입자의 부드럽고 반듯한 결이. 훌륭했다. 요즘같이 정신 없는 세상에서 하나의 기능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에 있으며, 간만의 특색있고 특별한 경험을 하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A 코스. Amuse-bouche 에피타이저 올리브오일의 진한 맛과 바삭한 식감. 이 날의 디너의 정체성을 단번에 보여줬던 것 같다 ; 달고, 들뜨면서도, 풍미있게, 너무 무겁지 않은, 기름진. 슈와 베이컨을 보며 느끼함을 걱정했으나 망고 젤리로 산뜻한 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