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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 Timberhouse 팀버하우스, 파크 하얏트 호텔

keepgroovin' 2011. 11. 14. 12:29
반가운 사람을 오랜만에 상봉한 것처럼 즐거웠던 토요일 저녁,
특별한 마무리를 위해
오빠가 예약했다고 하는 데를 종종 따라갔는데

알고보니 그 곳은 파크하얏트 팀버하우스!

여기에서는 일본술과 와인,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데
우리는 가볍게 칵테일을 선택했다.

무슨무슨 칵테일 대회에서 수상한 '펄시몬 아일랜드'와
바닐라 보드가가 요즘 좋다는 오빠에게 어울리는 '스페셜 엔'

펄시몬 아일랜드는 아주 특이하게도
생 키위를 아주 곱게 갈아서 만든 퓨레 느낌의 키위 주스에
몰트 위스키를 넣은 것이다.
메뉴만 보고는 선뜻 맛이 상상되지 않아 주문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첫 맛과 끝 맛을 키위가 산뜻하게 장식하며
곱게 갈렸음에도 두툼한 키위의 사이사이로 파고드는 몰트 위스키가
오래 입 안에 담고 있을수록 뾰족뾰족 뚫고나와 위스키의 진한 풍미가 더해지는.
아주 매력적인 술이었다.

팀버하우스에서밖에 마시지 못할ㅡ 그것도 가을 계절 메뉴였다는!



스페셜엔도 바닐라향 보드카의 고유한 향을 잘 살리되,
바닐라 보드가 고유의 미끄덩한 맛을 깔끔하게 해결한 smooth한 맛.
이 어떻게 이런 칵테일을 만들수가 있지?

여기에 몬테크리스토 No.2까지.
호기심에 선택했지만 medium body에 맛과 향이 좋은 시가였다.
가격은 17000원으로 기억함. 찾아보니 쿠바산이라고.

팀버하우스는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데코로 분위기가 너무 무겁지도 어리지도 않고,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들려주는 클래식 재즈 음악과 넓직한 테이블 간격이
정말 대화하면서 같이 간 사람과 품격있는 시간을 만드는데 좋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지난100일동안 좋았던 순간순간들을 이야기하며 회상하는
스위트한 시간을 보냈다.
다시 또 이 곳에서 가장 닭살돋는 커플이 되어버렸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