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eft all of a sudden, and gave me the back.
But you loved my back.
Yes, I did.
And my feet?
Why did you leave me?
I gave you the back you loved.
..and you stepped on my back with the feet.
10년 만에 다시 재회한 두 남자의 이야기.
에릭 로메르의 Le Rayon Vert 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
서른 즈음에, 이별을 지나온 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
이불 속에 숨어 눈물 자국으로 얼굴에 선을 긋고 어둠에 기대어 잠들던 때가.
온 몸으로 아팠던 떄가.
문득 솟구쳐오르는 줄 알았어.
그 파편들에서 멀어졌음에도 아련한 기억에서의 완전한 해방은 몇 살이 더 지나야 이루어질까.
화려하고 신기하고 세련된 작업들 속에서도 결국 돌아가고 돌아갔던 그 자리는,
이 영상이 있는 암실이었고.
친구야, 이번 가을에는 녹색광선에서 머무르자.
우리 살아있는 동안 녹색광선을 마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