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ulture/거울단계

Tomorrow everything will be alright by Akram Zaatari

keepgroovin' 2012. 9. 21. 02:00



  You left all of a sudden, and gave me the back.  

  But you loved my back.  

  Yes, I did.  

  And my feet?  

  Why did you leave me?  

  I gave you the back you loved.  

  ..and you stepped on my back with the feet.  


10년 만에 다시 재회한 두 남자의 이야기.

에릭 로메르의 Le Rayon Vert 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 


서른 즈음에, 이별을 지나온 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 

이불 속에 숨어 눈물 자국으로 얼굴에 선을 긋고 어둠에 기대어 잠들던 때가. 

온 몸으로 아팠던 떄가. 

문득 솟구쳐오르는 줄 알았어.

그 파편들에서 멀어졌음에도 아련한 기억에서의 완전한 해방은 몇 살이 더 지나야 이루어질까. 

화려하고 신기하고 세련된 작업들 속에서도 결국 돌아가고 돌아갔던 그 자리는,

이 영상이 있는 암실이었고.


친구야, 이번 가을에는 녹색광선에서 머무르자. 

우리 살아있는 동안 녹색광선을 마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