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적 휴일
투표를 하고
병원 정기검진을 받고
필요한 공부를 하고
음악을 들으며 한참동안 산책을 하다가
혼자 장을 보고
집에서 요리를 하고
혼자 먹으면서 와인도 페어링 하고
바그너와 브람스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
독일 이라는 나라
드레스덴 도 가볼만하구나 , 새로이 배우면서
최근 내 심리를 묘사하자면,
유리가 깨진 것 같다
깨진 유리 조각을 치워버릴지
못 생긴 모습이지만 다시 이어붙일지
끊임없이 제자리를 맴도는 고민
그 자리에서 렉이 걸려있다
이렇게 렉 걸린채, 계절이 바뀌고 연도가 바뀌고
이번만 넘어가자,가 몇년이 되어왔네
막상 고민을 떠나서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보면
완전한 혼자만의 삶
혼자 라는 거 굉장히 외롭지만
그래도 이렇게나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는데.
항상 힘들어하는 내가 너무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