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ugh thought

멘탈 잡는 팁 - 김주윤멘탈 코치 인터뷰

keepgroovin' 2022. 5. 22. 07:16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353/0000042290


Q : 유달리 멘탈이 강하다고 느껴지는 선수들의 특징은?
A : “자신에 대한 관심인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아차리려 하고 자신의 행동이나 과정, 결과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보려고 하는 거죠. 예를 들어 경기가 안 풀려서 짜증이 나면 ‘아 몰라. 그냥 술 먹고 잊자’ 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어떻게 하면 이 안 좋은 감정을 날릴 수 있을까.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라며 구체적으로 자신한테 질문하고 한 번 더 살펴보는 선수가 있죠. 저는 이게 자기에 대한 관심이라고 봅니다.”


Q : ‘으샤으샤’ 하면서 힘든 걸 참아내는 걸 강철 멘탈이라고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A : “멘탈이 강하다고 하면 좋은 모습만 떠올리는 것 같아요. ‘MC 유재석이 멘탈이 강하다’고 했을 때 ‘한번 더 파이팅하고, 힘내고’ 이런 모습만 보는 것 같거든요. 그것도 있지만 상황이 좋건 힘들건 계속해서 자기한테 관심을 둘 수 있느냐가 핵심이죠. 힘들어서 술을 마시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저는 충분히 멘탈의 힘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 반대로 멘탈이 약한 선수의 특징은?
A : “질문을 던졌을 때 ‘몰라요. 그냥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하는 선수죠. 그만큼 자신에 대해 관심이 적다는 겁니다. 이런 선수는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을 때도 ‘내가 이런 준비를 하니까 이런 결과가 오네. 혹시 안 좋은 결과가 올 수도 있을까’ 같은 질문들은 하지 않고 ‘됐다. 이렇게만 하면 되겠다. 끝’ 이러면서 자신에 대한 관심을 닫아 버립니다.”

“‘홧김에’ ‘술김에’ 라는 말들을 하잖아요. 그 뒤에 따라오는 건 후회죠. ‘원래 내가 바라지 않는 생각·행동·모습인데…’ 라고요. 술을 먹거나 화가 났더라도 이런 상황일 때 어떤 생각을 갖고 싶고, 어떤 모습이고 싶고,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를 떠올리자는 겁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자동 반사처럼 즉흥적인 말과 행동을 한 뒤에 후회하진 않겠죠. 좋은 멘탈은 후회할 확률을 줄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