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ulture 60

말하는 건축가

말하는 건축가 (2012) Talking Architect 9.7감독정재은출연정기용, 승효상정보다큐멘터리 | 한국 | 95 분 | 2012-03-08 대체 영화를 얼마만에 본 것인가.씨네코드 선재에서 나의 고마운 친구와 간만에 영화관 나들이. 이 영화는 한국 건축가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출연에 '정기용, 승효상' 이렇게 나와있지만 ㅎㅎ 사실은 건축가 정기용 선생님의 건축에 대한 생각, 이 땅의 건축가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나머지 유걸, 승효상.. 이런 분들은 동료 건축가라기 보다 정기용 선생님에 대한 비평가로 나오심.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생각이 아름다운 것과그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결과가 아름다운 것이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건축이 구현하고 조성하는 공간에서 비치는..

사랑해요 얄개들 - 우리 같이

아.. 홍대에서 상상마당까지 전력질주로 얄개들 보러갔다. 그간 얄개들 갈증이 있었달까. 그간 연습 많이 했는지, 점점 잘하고, 연주할 때의 감칠맛도 살아난다. 원래 얄개들은 레코딩과 라이브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 편. 기본기를 다지는 중인지 볼 때마다 꼭 성장해있다, 조금씩. 외모도. 그들만의 색깔과 음악을 닮아. 수더분하면서도 빈티지해졌다. 송시호씨, 정원진씨 긴머리 잘 어울려. 거기에 몽환적인 무대 위에서 색색의 조명까지 받고 서있는 모습을 보니. 그 완벽한 순간, 공연 보다 숨 넘어갈 뻔 했다. 무엇보다 그 사운드가.. 나를 미치게 해. 완벽한 얄개들. 난 요즘 곧 거물이 될 밴드의 리즈 시절을 보고 있다. 사랑해요 얄개들 ♡♡♡♡♡♡♡♡♡♡♡♡

Breaking Dawn

리우데자네이루와 요트, 에스미섬. 신혼여행의 형식에 끝은 없구나. 눈이 뾰로롱 @_@ Breaking Dawn, 어느새 세번째 시리즈. 10대가 된 기분으로 외로운 가을 저녁 달달해지고 싶은 마음에 보러간 영화. 에드워드 같이 나를 위해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남자도 좋지만, 사실 여자들은 제이콥 같이 언제든 내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더 원츄! 어쩜 여자마음을 속속들이 알고 만들었는지 제이콥을 보면 마음이 콩콩 소박한 모습이 잘 어울리는 커플.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앞으로도 예쁘게 만나길 바래요.

흑과 백, 기억과 망각, 어둠과 빛, 백조와 흑조, 지킬과 하이드

- 흑과 백, 기억과 망각, 어둠과 빛, 백조와 흑조, 지킬과 하이드- 터부의 끝에서 자신을 만나다 그것이 해방, 혹은 파멸인지 가보지 않은 자는 지켜볼 뿐이다 완벽을 가하다 미쳐버린 천재들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 이 시선들! 자아의 사회적 껍질의 타파는 자기파멸로 이어지고 흑과 백의 위험한 저울 위에서 한 번 돋기 시작한 흑조의 깃털은 곧 그 자신의 모든 것을 잠식한다 파멸의 끝으로 완벽에의 추동의 결말이 이어진다 바퀴가 빠져버릴 듯 광기 서린 질주, 그 결말에 파괴와 열락이 폭발하는 교차점을 통과하며 귀를 먹먹하게 하는 우렁찬 갈채가 현실로 돌아오라, 내 귀를 내 몸을 흔들어 깨우지만. 뚜껑이 열릴 때마다 지독한 매혹으로 뿜어져 나오는 어둠과 망각의 공기가 엉겨붙는 듯한 무게를 느끼며, 걷다가 문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