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코첼라에 간다.
2017년 글래스톤베리를 포함한 영미,유럽,일본의 모든 페스티벌을 통틀어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코첼라.
10대에는 락 키드였지만,
클래식을 거쳐
최근에는 힙합과 EDM에 빠져있는 내겐 더욱 딱 맞는 페스티벌.
선글라스 없이는 바라볼 수 없을 정도의 쨍한 햇빛,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
자유로움,
각자 반짝 반짝 빛나는 방식으로 한껏 치장한 멋쟁이들,
그리고 지금 가장 힙한 아티스트들.
코첼라에서, 상처받고 지친 영혼을 치유하고 왔다.
다시는 내 영혼을 손상시키는 관계는 맺지 않으리. 야무지게 정리하리.
앞으로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생을 살겠다는 다짐.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
# 총 소요비용
- 비행기 LA 왕복 52만원
- 숙소 에어비앤비 18만원
- 입장권 450달러 정도 (정확한 기억이 안 남)
- 식음료는 계산 따로 안 해봄
# 준비물 팁
- 물통
물 한 병에 2달러. 사먹는 것보다 빈 수통을 들고 들어가서 채워 먹는 것이 낫다.
- 충전기 (보조배터리x)
곳곳에 어댑터를 꽂을 수 있게 되어있다. 충전 케이블에 비하면 보조배터리는 무겁고 번거롭다.
- 편한 신발 (장화x)
사막이라 마른 기후이다. 전부 풀 밭이라 푹신해서 쪼리도 사실 괜찮다. 워낙에 공간이 넓어서 많이 걸어다녀야 한다.
- 돗자리
다들 워낙 빈손으로 다닌다. 여자들도 짐을 아예 안 들고 양손을 비운채로 다닌다. 돗자리 가지고 다닌 사람은 거의 우리 뿐인 것 같았다. 그런데 체력 생각하면 돗자리 진짜 좋다.
Floating Points의 연주를 들으며 누워서 지친 허리를 펴고 있을 땐 heaven 이었음 :)
그곳 사람들은 그냥 땅바닥, 풀밭에 그냥 눕는다. 심플. ㅎㅎ
# 숙소 팁
- 근방의 palm springs에서의 Airbnb 를 이용하세요.
그저 방 한칸을 빌렸을 뿐인데, 우리 집 안방보다 큰 화장실이 딸린 마스터룸을 내주신 부자 미국인 할아버지를 만나게 됨.
운이 좋았다. 집이 정말 좋았다. 식탁이 4개가 있고, 쇼파가 12인석인가 함.
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도 훌륭했다. 집 바로 앞에 호수가 있다.
운전해서 20~30분 거리. 오가면서 Del Taco에서 야식도 먹을 수 있다.
정말 초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