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생에 옆 집 소 여물 한 번만 먹여줬으면, 아이고 장하다 하고 케인즈로 태어났을텐데.
롤모델이자 경쟁자.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런 표현은 쓰기가 건방질 정도로 저명한 경제학자이고 거물이다.
사실 알맹이만 보면 예술애호가에 가까운데,
워낙 타고난 시야가 남다르고 세상을 쉽게 이해하는 편이여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보통 학자들은 세계를 객관적인 시야에서 보다보니 현실로부터 유리되기 쉬운데,
숱한 남성편력을 자랑하며 블룸스버리 그룹을 키우고,
외교와 국제통화 매매에 능해서 돈도 많이 벌고 무엇보다 그 제목 긴 책도 썼다.
거의 다른 집안에서는 12대가 받을 행운을 단신 홀몸에 모두 지니고 태어난 천재 .
책 읽다가 지하철에서 짜증낼 뻔 했어.
만나보고 싶습니다, 존 메이너드 케인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