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스키 발레단의 지젤 3D (2012)
Giselle in 3D
9- 감독
- 발레리 게르기에프
- 출연
- -
- 정보
- 판타지, 로맨스/멜로 | 러시아 | 96 분 | 2012-11-01
글쓴이 평점 
3D 영화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지만.. 신기하고 생생한 경험이었다.
발레가 fine art가 될 수 있는 이유가 엄청난 인고와 자기 통제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에서
아름다운 동작과 현란한 기교 앞에서 엄숙한 기분 마저 들었다.
그리고 몇 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건 좋은 남자와 예쁘고 순진한 아가씨의 사랑에서 비극을 맞는다는 것.
여자의 한과. 남자의 호기심 어린 문어발 확장.
진부하다.
사랑만 애타게 찾는 여성 캐릭터에 대한 매력은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주말에 극장에 찾아 이걸 보았을 예전의 중산층 귀족들에게도.
극장을 나오면서 떠올릴 것은 훌륭한 군무. 아픔과 인고로 빚어진 곡선의 전율. 그 우아함 뿐이었으니.
자 이제 우리 모두 등을 곧게 펴고 고운 손짓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