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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Tokyo Tower

keepgroovin' 2010. 12. 12. 22:33


가쁜 숨을 내쉬며 달려가 앉은 어둠 속에서
담요를 감싼 듯 무게가 느껴졌던 그 까만 공기 속에서

두 번을 파묻혀 봤었는데, 그 영화.

그게 말야. 다른 뜻이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거리에서 멈춰선 도쿄타워를 멈춘듯 바라보던 시선을 따라가며,
나도 순간 가슴이 덜컹했던 건..
웬지 그 장난같은 소용돌이에 한발자국 다가선 걸까.

우연이었을지 모르겠지만
마치 너를 보는 것 처럼. 도쿄타워를 봤었어 난.

겨울이 되면 그렇게 창연하리만큼 차가운 공기 속에서 자꾸 생각이 나. 
어딘가에서 잠시 멈춰 도쿄타워를 봤겠지.
그리고 따라오는 그 피아노 소리.
결이 들어버린 듯한 연상.

도쿄타워. 겨울의 도쿄타워.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40031&mid=4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