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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산소리

keepgroovin' 2010. 5. 29. 18:52
오늘의 목표 : 같은 줄거리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얽혀져 다른 결론으로 발표된 작품인 카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과 나루세 미키오의 영화의 동시 독해를 통해
동시대성을 공유하지만
서로 떨어진 외연과 내연의 차이를 밝혀
양 작가를 이해한다


시대성과 공간에 대한 배경지식과 문화를 바탕으로 자연히 알고있는
상호텍스트성. 이국의 나라에서 그의 텍스트가 어떻게 읽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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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 야스나리의 심연을 경유한 독해
<-> 모르면 더 잘 보인다 : 나루세 마키오의 표층에 집중한 독해


카와바타 야스나리 - '산소리'

일본 근대문학 - 사소설의 전통, 신감각파 (미시담론의 세계 - 개인주의, 유미주의, 일상성, 의식의 흐름)
~ 지방분권으로 국가 라는 통일적 경험을 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야스나리 - 죽음과의 친연성

에로스와 타나토스
- 에로스는 생에의 의지
- 타나토스는 죽음에의 충동=자신을 갱신하길 원함
- 에로스 타나토스의 삼중주
  에로스 > 타나토스 : 쾌락원칙
  에로스 = 타나토스 : 열반원칙
  에로스 < 타나토스 : 현실원칙
- 산소리가 신고라는 노인과 키쿠코라는 젊은 며느리를 통해 죽음과 성에 대한 욕망을 나타내며
그것이 야스나리의 죽음에 대한 거부감과 탐미주의, 즉 작가 개인의 삶과 기호를 나타냄

미와 추
  - 처형, 키쿠코 vs 아내, 딸
금기와 윤리

동양적 생사관
  - 죽음을 감각하는 자의 시점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장면이나 화석이 된 씨앗이 꽃을 피우는 내용을 통해 불교적 윤회의식과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유불선적 생사관을 드러냄

전쟁의 트라우마
  - 전쟁을 벌인 전전세대(아버지) , 전쟁에 참여한 전중세대(아들과 미망인인 정부), 전쟁 비참여한 그룹(며느리), 패전 이후의 전후세대(미망인의 생존 방법, 남녀가 평등히 나란히 걷는 장면)
  - 남성성의 불안 : 아버지의 퇴행, 아들의 퇴폐



나루세 미키오 - '산소리'
리얼리스트. 철저히 현재성에 집중.
- 감정의 리듬(시선의 드라마):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 있는 그대로.
- 단순함의 미학. 양식화의 거부
- 자의식이 강한 감독이 왜표층에 멈추는가 : 행위/표면만 보여줌으로써 모호하더라도 미묘한 모순을 동시에 공존하게 하는.

단순함의 미학
  - 남과 여>남과 여+총(헐리우드)
남과 여>부부>가족
여성 주체(딸-아내-어머니)

봉합의 거부
  - 소설과 다른 결론 : 딸과 며느리의 이혼을 이끄는. 남녀(시아버지-며느리)가 나란히 걷는 장면의 특화!

표층을 강조하는 영화일수록 오히려 인물의 심리라던가 영화 이해에 우리의 더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한다

* 당시 일본 고전영화는 촬영소 전속 시스템. 거장의 경우 자기 스타일이 있으면 흥행에 상관없이 영화를 무한히 찍을 수 있었다.
* 일본영화 3대 거장 : 구로자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나루세 마키오는 제4의 거장이라 불려- 동양 감독들의 사랑. 다른 거장들이 자신의 양식화에 갇혀 창백한 영화를 찍을 때 마키오는 인물의 감정과 시대성을 살린, 여성 주체의, 자기 스타일이 살아있는. 시선의 드라마로 카메라가 응시하는 대로 재연에 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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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예민한 감수성과 지성으로 동시대성을 남기는 역할. 시대와 한 몸이 되어 미래 앞에 남는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