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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4 유재하 동문회

keepgroovin' 2010. 4. 4. 11:19
유재하 경연대회 수상자 출신들이 모여
유재하의 곡을 불렀다
정지찬 김광진 이한철 같은 사람들이 돌아가며 그의 곡을 부르면 중창이 합창이 되서
눈을 감고 프로그램을 보았다

살아있을 때 그는 자신의 무게로 괴로웠지만
그가 떠난 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닮으려했다

나는 촉수 이 만개의 나이엔
이런 방황과 괴로움이
왜 몰려들어
그 중엔 누군가가 노래를 짓고
기억을 읊조리게 하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나는
이제 우울을 잊고 지내며 기성세대가 된 줄 알았는데
아직도 마음이 아파 유재하의 노래를 못 듣겠는 것이 덜 여물었다는 뜻일까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 유재하 ]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쳇바퀴 돌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가네
거짓인줄 알면서도 겉으론 감추며
한숨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있는듯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하나
귀기울려 듣지않고 달리보면 그만인것을
못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가리
엇갈림속에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다들 알고 있는 곳
그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쌓인 순간들을 음음~ 힘겹게 보내며
지워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 내곤 또 잊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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