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발전

20090423 천호균,쌈지 그리고 디자인

keepgroovin' 2009. 4. 23. 18:06
"쌈지라는 시를 쓰는 시인 천호균"

▶젊은 층의 시각을 가장 잘 이해하는 대표이사로 알려졌는데.

- 다름에 대한 인정이 디자인의 기본이라면 젊은 친구들의 새로운 생각을 인정하는 게 우선 아닐까. 아마도 그래서 서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의 생각과 시각은 대부분 순수하고 분명하다.

▶ 직장생활의 비결도 남다를 것 같다

- 글쎄, 좀 지나고 보니 티 안 나게 남의 일도 좀 도와주고 편안한 인상을 남기신 분들이 인정받더라고. 일찍 진급하고 재주 좋은 분들은 결국 길게 봤을 땐 아니었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보면 "결국 나누고 양보하는 종들만 남는다"고 했는데,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착한 일 많이 한다고 크게 손해볼 것 없잖아. 젊은 시절엔 그런 행동이 잘 안 보이지만 결코 뒤처지는 일이 아니다.

▶ 쌈지의 입사 기준인가

- 가급적 면접할 때 착한 일에 대해 많이 묻지(웃음). 착한 분들이 지혜롭고 크리에이티브하거든. 결국은 남을 배려하고 희생하는 분들이 디자인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어떻게 하면 다른 이들을 편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에서 출발한 게 디자인이고 예술이니까. 말이 많다? 그건 쓸데없지. 옛 선인들은 말을 잘 안했다잖아(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