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09/0004873304?date=20211103
―어떤 사람이 혁신할 수 있는가.
▷혁신의 주체는 극소수 리더지 다수 조직원이 아니다. 특정 전공자가 초반에 기술을 모방하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결국 혁신하는 능력과는 상관없다. 오히려 선입견과 편견 없이 오랜 시간 동안 기술을 익히고 새로운 도전을 열정적으로 끌고 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혁신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대학 전공이 중요하지 않다.
―지식과 기술은 어떻게 다른가.
▷지식에 오감을 더한 게 기술이고, 기술에 영감을 더해야 혁신이 된다.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지 않던 과거에는 좋은 학벌에 머리 좋은 지식인들이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모든 지식이 공유되는 지금 지식인의 역할이 사라졌는데도 그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데서 모순이 생긴다. 스펙이 좋은 사람들은 사무실에만 앉아 있어 오감을 쓰지 않고, 기술을 익힐 수 없다. 기술이 없으면 혁신도 못 하는데, 이러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기술에서 혁신으로 가려면 어떤 영감을 불어넣어야 하나.
▷기술을 익히는 것은 모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남들이 해보지 않은 부문에서 새로운 기술적 도전을 해야 한다. 그래서 혁신은 스펙이 좋은 경력 우수자들이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거나, 다른 전공을 가진 사람들은 기득권과 고정관념이 없어서 큰 변화에 기꺼이 도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