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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마스터피스 시리즈 iii : 야쿠프 흐루샤, 라데크 바보라크

keepgroovin' 2013. 7. 7. 18:23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III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출연
야쿠프 흐루샤
기간
2013.06.21
가격
-



야나체크, 영리한 새끼 암여우 모음곡 
Janacek, The Cunning Little Vixen : Suite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3, 4번 
Mozart, Horn Concerto No. 3 & 4 

슈트라우스,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Strauss, Till Eulenspigels lustige Stre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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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체크, 영리한 새끼 암여우 모음곡 
Janacek, The Cunning Little Vixen : Suite 


오늘은 기악이 주인공.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3, 4번 
Mozart, Horn Concerto No. 3 & 4 

세계 최고의 호른 연주자 라데크 바보라크 라는 안내문을 보았지만,


그가 첫 음을 연주하는 순간 


끝이 둥글게 연마된 보송보송하고 young하며 fresh하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소리가 나왔고


범상치 않음을 그 첫음을 듣는 순간 알 수 있었다. 보통 비범한 것이 아니다. 


다루기 까다로운 악기로 알려진 호른이 균일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내다못해,


오보에처럼 부드러운 소리로 모차르트 호른 3번, 4번 협주곡을 이어갈 때의 황홀감이란.


코끼리가 발을 내딛듯 호른 특유의 저음의 굵은 톤과  새처럼 깨끗하게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음색을 오가며


아무 어려울 것 없다는 듯 이어가는 그의 연주를 보고. 객석에서는 엄청난 환성이 터져나왔다.




슈트라우스,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Strauss, Till Eulenspigels lustige Streiche


이 곡을 드디어, 처음으로 연주를 들었다.


서울시향 연주가.. 여리게 잦아들다가 모여 들어 힘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올 때 


몇 번이나 전율을 느끼며 들었는지 모른다.




인터미션을 합쳐도 90~100분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생기있었고 즐거웠고 굉장히 인상 깊어서 두고두고 이야기하게 될 훌륭한 연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