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ugh thought

굿와이프

keepgroovin' 2016. 8. 20. 14:15

http://naver.me/xA4P6zTF

너무 익숙한 대화다

보면서 점점 화나서 끝까지 보지도 못하고 스탑 버튼을 눌렀다
이렇게 이성 잃지 않고 응수하는 전도연도 대단하다

'넌 나보다 머리는 좋지' 해온 사람이 불리해지면 '넌 능력이 없어' '넌 실력이 없어' '배은망덕하다(대체 니가 뭘 얼마나 가르쳐줬다고?)'

너그러운 척 지지해주는 척 하지만
사실 자기 커리어에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본인의 꿈을 '우리의 꿈'이라고 하며
당장 내 직장 그만두는 것을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데 그 정도 희생도 못하냐'고 말하는

친절한 유지태가 세상에 진짜로 있고

그동안 희생해오면서까지 지켜온 가정이라는 틀을 이제야 버리기 아까워서
혹은 바로 전도연처럼 현업에 복귀할 수 있는 전문직이 아니여서
혹은 아주 어린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사는 여성들도 있다

아무리 내 아이의 아버지라도
이해관계가 얽히는 순간
그가 남들에게 그랬듯
얼마든지 무자비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