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프려고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걷다보니 여기까지 왔네
돌아갈 수 없이 멀리 왔지만,
돌아가고 싶지도 않지만,
어쩐지 버스 안에 앉아있을 때면 눈물이 줄줄줄
어제도 괜찮았고, 낮에도 괜찮았는데
하필, 이 낯설고 자기 삶에 치여 피곤한 표정의 사람들 사이에서.
눈물이 멈추질 않네.
버스 안의 조명은 모두 끄고,
이대로 계속 달려서
울음이 멈출 때까지 눈물이 마를 때까지
이대로 달렸으면 좋겠네
이 뮤비 감독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던가
"기사님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동해 바다 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