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ugh thought

0225 곁에 남은 것은 음악 뿐

keepgroovin' 2013. 2. 25. 23:00

결국 또.. 남은 건 나와 음악 뿐.

 

음악에 대한 흥미가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옥상달빛과 애쥬얼에 빠져 지냈다.

온종일 귓가에 맴돌고,

버스 안에서 고요히 음악을 들을 때 세상이 미장센으로 보이는

이 소녀 같은 느낌을.

베시시 미소가 나올 정도로 따뜻하고 새로운 그 느낌을.

그동안 잊고 있었네.

 

책 읽고, 음악 듣고, 걷고, 달을 보며 .

나로 돌아간 기분이다.

 

항상 나의 삶을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조절하려고 조바심내는 동안

나와의 거리 조절 하는 법도 잊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허락하고 마음이 여유롭다보니

나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많은 게 편해졌다.

 

당분간 풀어놓고, 진실하게 지내고 싶다.

하루종일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는 선물.

 

- i have nothing M/V를 우연히 봤는데.

dejavu처럼 택시 안에서 세속의 소음에 섞여 들렸던 음악과 맞잡은 손의 온기가 느껴진다.

이 dejavu는 언제의 이야기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