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ulture/거울단계
흑과 백, 기억과 망각, 어둠과 빛, 백조와 흑조, 지킬과 하이드
keepgroovin'
2011. 3. 19. 00:04
- 흑과 백, 기억과 망각, 어둠과 빛, 백조와 흑조, 지킬과 하이드-
터부의 끝에서 자신을
만나다
그것이 해방, 혹은
파멸인지
가보지 않은
자는
지켜볼 뿐이다
완벽을 가하다 미쳐버린 천재들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 이 시선들!
자아의 사회적 껍질의 타파는 자기파멸로 이어지고
흑과 백의 위험한 저울 위에서
한 번 돋기 시작한
흑조의 깃털은
곧 그 자신의 모든 것을 잠식한다
파멸의 끝으로
완벽에의 추동의 결말이 이어진다
바퀴가 빠져버릴 듯 광기 서린 질주, 그 결말에 파괴와 열락이 폭발하는 교차점을 통과하며
귀를 먹먹하게 하는 우렁찬 갈채가 현실로 돌아오라, 내 귀를 내 몸을 흔들어 깨우지만.
뚜껑이 열릴 때마다 지독한 매혹으로 뿜어져 나오는 어둠과 망각의 공기가
엉겨붙는 듯한 무게를 느끼며,
걷다가 문득
아스라이 지나쳐온 길이 아름다웠다고 독백한다
양립할 수 없는 극단의 대결
흑에 대한 호기심.
문학 그 자체가 진리만을 말하지 않지만
문호들이 까발리고자 하는
- 사람들 앞에, 낮에 숨겨두었던 망각을 꺼내 살피는..
자기 극복을 시도한 초인들의 파국적 서사에 대한
짙은 적색의 중독적인 호기심이
역사적으로 이어져왔다.
흔들어깨운 죽음의 기억에서 느끼는 폭발적 열락과 경이.
빛의 세계에서 구성되고 전시된 자신을 걷어내고
비워둔 공간속으로
땅에서 치솟듯 침투하고 장악하는 악마.
열락의 종결점은
자신을 벗어난 자신의 파멸-
암전된 자궁 속에서
부르르 떨며 그 과정에 동참한 뒤.
막이 내리고 불이 켜지자
멀쩡한 듯해보이고 있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영화 블랙 스완에서 씬이 바뀔 때마다 변이되고 성장하던
나탈리 포트만의 압도적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일종의 갈망과 사랑처럼. 이어진 문호들의 관심.
로렌조 마토디.가 그린 연인의 모습처럼. 그림 출처 http://www.manickyo.com/tc/manickyo/category/%EC%98%81%EA%B0%90%EC%9D%84%20%EC%A4%80%20%EC%9E%91%EA%B0%80?page=6&TSSESSIONmanickyocomtc=4a6a0a062969c2757a320a8560829e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