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발전

에너지

keepgroovin' 2013. 11. 4. 07:57

누구를 위한 것도 아냐, 뜻이 없다면
매뉴얼대로 살아만 간다면 과연 꿈꿀 수 있을까?

끝없는 미지를 향해 내딛어야해
새롭게 시작되는 오늘에
누구도 나를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거야

다시 태어난다해도 자신이고 싶은
그런 모습의 삶을 위하여

- <비전>, 유승준, 이현도 작사


오늘 밤에도 새벽에 갑자기 눈이 떠졌다
에너지가 남는다.. 할 일을 다하지 않았다...
재촉받는 느낌.. 차가운 추락의 불안감.

그렇다면 나를 잠에서 깨울만큼의 "할 일"이란 무엇일까.

재무 시험 준비할 때는 갈 길이 명확해서 오히려 편했다
지금은.. 나를 몰아부칠 방향을 잠시 잃었다

잠이 오지 않는 새벽. 현실적인 준비를 하자며 결혼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지만.

그러다가 다시 잠들면 여지 없이 추격 당하는 꿈을 꾼다.



누군가 갑자기 두려운 낯선 자들이 나타나고
나는 무서운 다리를 끌고 달리는 (꿈에서는 달리기가 어렵다)
추격전 끝에 아슬아슬하게 위험을 피한다.


몇년째 같은 꿈만 꾼다.
자기 전에 다짐도 한다.
어차피 꿈인데.. 도망치지 말고 한 번이라도 맞서 싸우자. 맞서 싸우자.

그러나 오늘도 도망 쳤고 공포로 울었다.

왜 몇 년째 이 꿈만 꾸고 있는가..
벗어나고 싶다.

스스로 내린 진단은
나를 새벽녁 잠에서 깨운 알 수 없는 긴장감은
해소되지 않고 내 안에 맴도는 에너지들과 함께
공존해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남는다.

빨리 방향을 정하고 나를 몰아부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