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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일 쫄지마

keepgroovin' 2016. 5. 8. 07:29

주어진 사태마다. 사건마다 그것이 내 감정과 생각에 부합되는지에만 주목하세요. 그리고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노’라고 말하는 습관을 길러야만 합니다.




영어 능력을 원하는 자본에 팔려고 영어를 공부하는 거죠. 손님에게 팔리기 위해 화장을 하는 매춘부처럼 말예요. 그래서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시대를 ‘보편적 매춘의 시대’라고 이야기했던 거예요.

자본주의 키워드 중 하나가 ‘자발적 복종’이에요.

옛날의 노예는 탈출을 하려고 했는데, 우리는 나를 써 달라고 해요. 이게 자본주의의 비법이에요. 나를 써 달라고 하는 거죠. 자유의 느낌이 없어요. 사장이 ‘그만둬!’라고 하면, 진정한 자유인은 ‘땡큐!’라고 해야 되는데 우리는 옆에 있는 회사로 가요.





향유를 한다는 건, 퇴근하고 기꺼이 만나고 싶은 사람이나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는 겁니다.







뻔뻔해지기 실천강령1 :우아하게 거짓말하기

강한 사람만이 거짓말을 해요. 약자는 정직하게 진실만을 얘기하죠.

[198]

정직하다는 것은 약자의 덕목이다.

약자가 강자 앞에서 뻔뻔스럽게 마치 문학가처럼 거짓말을 할 때, 약자는 강자를 가지고 놀 수도 있는 당당함을 얻을 수 있다.

[199]

뻔뻔함의 최고의 실천법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는 거다. 양심의 가책은 전혀 느낄 필요가 없다. 강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건, 자신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다.

[220]

거짓말이 정당화될 때는 두가지가 잇다.

첫째,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사랑하는 사람은 나보다 강자인 것처럼 느껴질 거다. 애인이 만남을 지속할 수도 있고 끊을수도 있는 역량이 있는 것처럼 다가오는 경험이 사랑이니까.

사회에서 여러분보다 더 강한 놈이 정직을 강요하고 압력을 가해 올 때, 여러분들은 거짓말을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여러분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 되요. 거짓말이 정당화되는 두 번 째 경우다. 강자 앞에서 약자가 자신만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쿨하게 거짓말하는 거다. 이때 진실을 이야기하면 강자는 우리를 자기 식대로 통제하려고 할 테니까,

[202]

세상은 우리를 다 쫄게 한다고요. 우리가 쪼는 건, 어린애 같고 정직해서 그래요. 일기장 쓰는 사람처럼 산단 말이에요. 이 태도를 가지면 안 돼요. 일기를 쓰는데 첫 번째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순 거짓말인 일기를 써 보세요. 그리고 그 일기장을 애인한테 주는 거예요. ‘나의 마음을 받아줘’ 하실 수 있어요? 못하죠? 이게 교육의 병폐죠. 사회화의 목적은 국가나 권력이 힘 있는 사람한테 복종하도록 만드는 거예요. 교육의 목적이 뭐예요? 기성세대가 편한 거예요








[206]

모든 인간관계의 문제는 인정을 받으려고 해서 생겨나요.

많은 우화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해서 우울해지고 외로워진다고 그러죠. 사실이에요. 하지만 ​인정을 받으려는 사람만이 아기처럼 진실을 얘기해요. 그러니까 절대 남한테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어차피 혼자 사는 세상’이라는 멘트를 하던 개그 프로그램의 코너가 있었는데 기억 나세요? 진짜 좋은 멘트죠. 그 사람이 쫄거 같아요? 세상에 대해서? 누가 무슨 욕을 하든지 간에 그걸 의식하면 안돼요. 왜냐하면 누군가 욕을 했는데 그걸로 화가 나고 속상하다는 것은 인정받겠다는걸 드러내는 거거든요. 누가 여러분에게- ‘야, 이 개새끼야!’ 라고 욕을 하면, ‘그래요, 난 개새끼예요. 만세! 이러면 되는 거예요. 남이 인정하든 안하든 내가 무슨 상관이예요.

[208]

그 칭찬이란 게 나한데 뭔 상관이에요.

좋은 친구 사이에서는 서로 칭찬하지 않아요. 병신같고 나약하고 여린 애들끼리만 둘이 모여서 서로 ‘너는 예브네, 고상하네, 지적이네’ 그러는 거죠. 그렇게 살다 보니까 바깥에 나갔을 때 욕 한 번 듣고서는 상처받고 또 그친구한데 가요





[221]

상대방의 제안에 바로 ‘예스’라고 하지 않기

자세한 건 메일로 제가 연락드릴께요‘라고 얘기를 해서 시간을 두세요. 바로 ’노‘라고 할 수 있으면 더 좋고요.







들뢰즈의 말대로 단독적인 것에서 보편적인 것이 발생하는 법이니까요.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살아 내야만, 우리는 인간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보편적인 가치들, 즉 자유, 사랑, 행복 들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이 말입니다.